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치매 전담 특화 조직 ‘치매안심 금융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는 치매 전(前) 단계의 재산 보호 설계부터 치매 진단 이후의 후견·돌봄 지원까지, 생애 주기에 맞춘 단계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센터에는 전담 상담사가 상주해 ▲치매 발생 이전의 치매안심신탁 설계 ▲임의후견제도 활용 가이드 ▲치매 진단 이후의 성년후견 절차 지원 ▲가족을 위한 돌봄·요양·간병 연계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안내한다. 재산 유출을 예방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실무 중심의 상담·집행 체계를 갖췄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국후견협회, 사단법인 온율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도 구축했다. 공공후견인 양성·교육 경험과 취약계층 후견 지원 역량을 센터 운영에 접목해, 금융·법률·복지 영역을 아우르는 민관 협업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고령화 가속으로 ‘치매머니(치매 관련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본 센터를 기반으로 예방–진단–사후관리를 잇는 표준화된 금융 보호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고령 고객 보호 의무 강화, 디지털 전환 과정의 금융소외 해소, 후견·신탁 연계 서비스 확산 등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치매로 인한 재무적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고, 발생 이후에도 법적·생활적 지원을 끊김 없이 제공하겠다”며 “가족의 부담을 덜고 고령 고객의 재산권과 의사결정권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