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섭취 주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계절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은 총 204건, 환자 수는 7,788명에 이르렀다. 특히 7월과 9월 사이 여름철에 절반 이상의 환자가 몰려 있어(4542명, 58%),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생 현황과 주요 원인

발생 건수: 지난 5년간 총 204건 중 음식점에서 129건(63%)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집단급식소(17%), 즉석판매·가공업소(5%)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 전체 환자 7,788명 중 4,542명(58%)이 7~9월에 집중됐다.

주요 식품: 계란을 이용한 달걀말이·지단 등 조리식품과 김밥·도시락 같은 복합 조리식품이 잇따른 감염 사례의 뿌리다.

살모넬라는 가금류나 포유류의 장내 및 오염된 물·흙에서 서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된 식재료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고열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을 일으킨다.

예방을 위한 단계별 수칙

구입 단계

껍데기에 금이 없고 산란일자가 명시된 신선한 계란을 선택한다.

소비기한 내에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구매량을 조절한다.

보관 단계

계란은 구입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른 식품과 직접 닿지 않도록 분리한다.

냉장고 내 온도는 5℃ 이하를 유지해야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조리 단계

손, 도마, 조리기구 간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계란·육류·가금류를 만진 후에는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최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다.

계란은 반숙이 아닌 완숙(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으로 조리해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복합 조리식품(김밥, 샐러드 등)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하거나, 섭취 전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식중독 방지, 경각심을 되새기자

기온이 높아지면 살모넬라균을 비롯한 식중독균의 증식 속도가 빠르게 빨라진다. 집에서도 음식점에서도 기초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평소보다 더욱 엄격하게 손 씻기와 식품 보관·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살모넬라는 열에 약해 충분한 가열 조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계란은 반드시 완전히 익힌 뒤 드시고, 조리 전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계란 반숙을 즐기는 식문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여전하지만, 여름철에는 건강을 위해 완숙 계란으로 대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은 실천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