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후 6시 4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72% 오른 11만86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1만2000달러를 돌파한 뒤 하루 만에 11만60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전문가들은 조만간 12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4월 저점(약 7만4000달러) 대비 세 달 만에 60% 가까운 급등세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 주가 반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기술주와 동조화하는 경향이 짙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우호 정책과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통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처음엔 소액만 투자했는데 더 늘릴 걸 그랬다” “10년 후 아파트 한 채 값이 될 수도 있다”는 후회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만큼 변동성이 큰 자산도 드물어, 여유 자금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공존한다.

옵션 시장의 목표치는 12만 달러, 글로벌 운용사 해시덱스는 연말 14만 달러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신(新) 안전자산’ 전환 여부와 과열 조짐에 대한 경계감이 함께 교차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의 향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