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경제권을 현실화할 핵심 인프라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계획이 본격적인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상남도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 착공, 2035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설계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타 통과는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세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행정통합의 마중물이자 부울경 경제동맹의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2조 5천억 투입…11개 신규 정거장으로 45분 연결
이번 광역철도 사업은 총 2조 5000억 원이 투입돼 부산 지하철 노포역에서 출발해 양산 웅상역을 거쳐 울산 KTX역까지 47.4km 구간을 잇는다.
노선에는 부산 2곳, 양산 3곳, 울산 6곳 등 총 11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하루 35회 운행 예정인 경전철 차량이 약 45분 만에 전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부산 1호선, 울산 1호선, 양산선과도 환승이 가능해지고, 향후 계획된 노선과의 연계로 수도권 못지않은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 부울경, 수도권 일극화에 맞설 초광역 경제권 구상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닌,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는 초광역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박 지사는 "부산, 양산, 울산이 한 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면 출퇴근, 통학, 의료 이용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세 도시 간 인구 유출입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공동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도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운영 과정에서 1조 45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569명의 고용창출, 42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 2035년 완공 목표…철저한 준비 단계 돌입
이제 본격적인 설계 단계가 시작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하며, 측량, 지반조사, 지자체·전문가 의견수렴,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검토, 사업비 협의 등 절차를 거쳐 노선과 정거장 위치가 확정된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3년), 실시계획 승인(6개월) 과정을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 박완수 지사 "행정통합 기반 닦겠다"
박 지사는 "이번 철도망 구축은 부울경 행정통합으로 가는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단일 생활권으로서 교통, 산업, 문화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울경 760만 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담긴 사업인 만큼, 조기 착공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