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듄스 코스가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음악 축제장으로 거듭난다. 골프 라운드 뒤 EDM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콘셉트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라비에벨 골프&리조트는 7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5회에 걸쳐 ‘듄스夜댄스야!’ 라는 테마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라운드를 마친 뒤 바로 특설 무대에서 펼쳐지는 EDM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듄스 코스 예약실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으며, 매회 120명으로 제한한다.
골프+EDM…젊은 골퍼 잡는 이색 상품
행사 당일 오후 1시 30분경 샷건 방식으로 라운드를 시작해 18홀을 도는 일정이다. 이후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DJ와 가수들이 무대를 달군다. EDM 파티 참가비 2만 원은 별도로 책정되며, 전액이 지역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때 7회 행사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출연진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졌다. 국내 인기 EDM DJ R2를 비롯해 힙합 뮤지션 키썸, DJ DOC 출신 김창열, 트로트 가수 박군, 정동하, 그리고 1990년대 인기 그룹 R.ef 등이 무대를 꾸민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신으로 해설가 활동을 하는 송경서 씨가 ‘송프로’라는 이름으로 가수로 변신해 공연에 나서는 것이다.
이색 경험과 편의성 강조
골프장 측은 무더위를 고려해 5인승 카트가 페어웨이까지 진입하도록 허용했다. 또 2만 원 추가 시 2개 홀을 더해 총 20홀을 즐길 수 있는 옵션도 마련했다. 참가자에게는 행사별 드레스코드가 지정된다. 예컨대 키썸 공연 날은 ‘핑크데이’, 김창열 무대는 ‘블랙데이’ 등으로 분위기를 맞춘다.
라비에벨 측은 젊은 층의 참여를 늘리고 골프 문화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바꿔가자는 의도를 밝혔다. 이정윤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대표는 “골프장 문화를 한층 개방적이고 즐거운 방향으로 이끌고자 기획한 행사”라며 “올해도 뜨거운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EDM 파티형 골프 라운드는 여름철 골프 수요를 잡으면서도 지역 사회 기부를 결합해 ‘즐거움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는 모델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