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야심작 **‘쥬라기 월드: 리버스(Jurassic World: Rebirth)’**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박스오피스에서 강력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북미 극장가에서는 이 영화가 평일 수요일 단일 개봉일에 약 2800만 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5일간 약 1억2750만 달러 규모의 오프닝 흥행을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유니버설/일루미네이션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기록했던 5일간 1억226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7월 4일 연휴는 가족 관객과 액션 블록버스터가 흥행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금요일이 독립기념일이라 박스오피스 흐름 예측이 까다롭다. 과거에도 7월 4일이 금요일이던 해에는 일부 작품이 일간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은 시리즈 팬층과 대규모 상영관 전략으로 강한 동원력을 보인다. **‘쥬라기 월드: 리버스’**는 4300여 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프리미엄 라지 포맷(PLF) 스크린까지 동원해 티켓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시리즈 내 오프닝 기록 비교
이번 개봉일 성적은 쥬라기 시리즈 전체에서 네 번째로 높은 개봉일 기록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 오프닝일은 2015년 ‘쥬라기 월드’가 세운 8190만 달러였고, 뒤이어 ‘도미니언(2022)’이 5950만 달러, ‘폴른 킹덤(2018)’이 5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리버스’는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수요일 개봉을 선택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비평과 관객 반응
이번 작품의 리뷰 지수는 **Rotten Tomatoes에서 약 54%**로, 전편 ‘도미니언’의 29%보다는 개선됐다. 아직 관객 평점은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사회 관람객 평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오리지널 감성을 되살리려는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여전히 CG 공룡 스펙터클이 시리즈의 핵심 매력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SNS·바이럴 마케팅 효과
유니버설은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50편 이상의 관련 영상을 유튜브 등 플랫폼에 배포했다.
SNS 분석업체 RelishMix에 따르면, 공식 계정과 배우 개인 계정의 합산 팔로워 도달 범위는 약 9억2000만 명으로, 액션·어드벤처·SF 장르 평균 대비 20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나단 베일리(Jonathan Bailey)가 54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기반으로 핵심 홍보 역할을 했다.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과 마허샬라 알리(Mahershala Ali)는 SNS 활동이 거의 없었지만, 영화의 배우 라인업 자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전망과 변수
5일간 1억2750만 달러라는 예측은 분명 인상적이지만, 독립기념일 연휴의 요일 구조상 일일 매출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전문가들은 특히 금요일 당일 관객 분산 효과를 지켜보며 주말 추이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경쟁작 상황
애플 오리지널 필름이 워너브러스를 통해 배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은 같은 날 600만 달러대 일일 수익을 예상한다. 6일 누적 기준으로는 7800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