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의 이 발언은 단순한 포부가 아니다. 디지털 결제와 금융 플랫폼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명확한 방향성과 기술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금융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네이버페이는 '원화'에 집중

현재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정부 규제가 예고된 만큼, 대기업 플랫폼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이미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방대한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시장을 선도할 만한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제화 전 단계라는 점에서 “아직 직접 발행이 가능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도 내비쳤다.

🛍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 출시…시장 공략 본격화

네이버페이는 이날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공개하며 온라인 중심의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소상공인 시장까지 전략적 확장을 선언했다.

이 단말기는 기존 현금, 카드 결제는 물론 QR, 바코드, 얼굴 인식 결제까지 통합한 올인원 장비다. 네이버페이는 이를 통해 모든 소비 접점을 자사 페이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 생성형 AI도 접목…‘AI 집 찾기’ 서비스까지

이번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적 행보는 ‘AI 기반 부동산 매물 추천 서비스’였다.
네이버페이는 자사 부동산 데이터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으로 매물을 추천하는 ‘AI 집 찾기’ 기능도 공개했다.

이는 최근 프롭테크 기업 '아실' 인수와도 연결되며, 단순 결제를 넘어 디지털 생활 전반에 페이 기능을 결합하는 실험적 모델로 주목된다.

🌐 “웹3, 로보틱스, AI까지…핀테크의 미래를 선점한다”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단순한 간편결제를 넘어선다”며,
“AI, 웹3.0, 로보틱스 등 디지털 금융 기술을 집약한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네이버가 그간 구축한 쇼핑, 콘텐츠, 부동산, 검색 등 디지털 생태계를 금융으로 연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