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3일, 세계 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미국의 공습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단숨에 4% 이상 급등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추진…중동 지정학 리스크 급상승

이번 위기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촉발됐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긴급 총회를 통해 봉쇄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판단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맡겨졌으며, 이 역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최종 재가 없이는 시행될 수 없다.

🌊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글로벌 오일 쇼크 직격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5%,

LNG 수송량의 20% 이상이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한다.

실제 이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은 폭 33km에 불과하며, 대부분 이란 영해를 거치기에 사실상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이 이를 봉쇄한다면,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 전체에 에너지 대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다.

💬 미국 반응: “이란이 스스로 숨통 조이는 셈”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이란 경제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봉쇄는 자해 행위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실질적으로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전쟁은 원하지 않지만, 핵무기 없는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 국제유가, 불안 심리에 4% 이상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하며 국제 원유 시장에 즉각 반응을 불러왔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4% 이상 급등하며 불안한 글로벌 정세를 반영했다.

🇰🇷 한국은? 물가·환율 동반 압박 우려

이란과의 직접적인 교역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따라서 원유·LNG 가격 상승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제조업 생산비 증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또한 환율 불안, 증시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이날 오전, 코스피는 장 초반 1% 이상 급락하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 결론: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 vs "이란의 선택"이라는 현실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종 재가 없이는 실행되지 않으며,
이란 정부 내 온건파와 강경파 간의 내부 권력 투쟁도 변수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다.

“세계는 지금 이란의 입 하나에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