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6%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구(0.71%), 강남구(0.51%), 서초구(0.45%)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매물이 나오면 내부도 보기 전에 계약부터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관악구 한 중개업소는 “이번 주말에만 4팀이 번호표 뽑고 집을 보러 온다”며 뜨거운 현장을 설명했습니다.

🧨 왜 지금 사람들이 서두르나?

그 중심에는 바로 **DSR 3단계 규제 시행(7월 예정)**이 있습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며, 특히 다주택자뿐 아니라 무주택 실수요자들까지 대출 여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 집을 못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실제 사례

서울 집값을 꾸준히 지켜보던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주변인으로부터 “작년에 샀다가 1억 넘게 차익 본 사람도 있다”는 말을 듣고, 급히 서울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두 달 전보다 집 상태는 더 안 좋은데 가격은 오히려 3,000만 원 올랐다”며, 가격이 아닌 심리적 압박이 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반면, 서울로 ‘갈아타기’를 준비하던 고양시 유주택자는 자신이 보유한 매물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벌써 2,000만 원을 내렸지만 문의가 없다”며, 수도권 외곽 아파트는 오히려 매수심리 위축이 뚜렷하다는 반응입니다.

📊 지역별 상승·하락 동향

서울 주요 상승 지역:
송파구(0.71%) > 강남구(0.51%) > 강동구(0.50%) > 성동·마포·용산 등도 0.4%대 상승

경기권 상승 지역:
성남 분당(0.39%), 과천(0.35%)

하락 지역:
고양·부천·김포 등 일부 경기 북부 지역은 소폭 하락

인천은 송도 등 대단지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논현·구월동(남동구) 등 역세권 인접지는 소폭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 전문가 시각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가격 상승은 실거래보다는 심리와 호가 주도형 과열”이라며, “대규모 추경이 경기부양보다는 자산시장에 기름을 붓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방은 유동성보다는 정책 기대감에 따라 국지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국적 상승세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