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보름 만에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첫 외교 무대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전면에 내세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G7 참석의 의미와 세부 일정을 설명하며, "한국은 돌아왔다(Democratic Korea is back)"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강력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G7 참석, 민주주의 회복의 선언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16일부터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초청국으로는 한국 외에도 다수 국가와 UN 등 국제기구가 포함됐다. 위 실장은 “계엄 위기를 극복한 한국 민주주의가 국제 무대에 다시 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참석을 ‘복원의 외교’로 규정했다.
🔹 국익 우선 실용외교의 본격화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데뷔를 넘어, 실질적인 국익 확보를 위한 실용외교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관세 문제, 방위비 분담, 에너지 공급망, AI 기술 협력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은 G7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술·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 미국·일본 정상과의 회담 조율 중… 트럼프와도 만남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 전후로 미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위 실장은 “미국과 일본 모두와 실질적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구체성이 있는 단계”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요구 사항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동맹 정신에 입각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 견제와 전략적 유연성 사이
G7 회담에서는 중국의 비시장 정책에 대한 견제 이슈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가치를 공유하는 G7과 공조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긴장 유발보다는 안정적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했다.
🔹 외교 라인 인선은 여전히 진행 중
한편 이번 외교 데뷔 무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1·2·3차장 인선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며, 최대한 신속히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G7은 실용외교의 시작점”
위성락 실장은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이번 G7은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속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펼칠 첫 무대”라며 “명실상부한 G7 Plus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외교 일정은 6월 16일 캐나다 캘거리 도착으로 시작되며, 양자회담과 확대세션 참석을 거쳐 17일 밤 귀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