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까지 이어오던 대남 소음방송을 전격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군이 전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춘 데 대한 사실상의 상응 조치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한층 누그러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북측 방송, 어젯밤 마지막 송출

합동참모본부는 6월 12일 오전 “현재까지 북한의 대남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전날 밤까지 소음성 대남 방송이 들렸지만, 이후로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과 맞물리며 사실상 남북 간 '조용한 신호 교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확성기 vs 소음방송…그동안 어떤 일이?

북한은 그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강한 잡음성 송출을 해오며 대응해왔다. 이러한 소음방송은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해, 일종의 ‘심리전’ 도구로 활용돼 왔다.

특히,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당시에는 파주 지역에서 새벽까지 대남 방송이 이어져 주민 민원이 급증한 사례도 있었다.

🇰🇷 대통령실의 판단과 결정

이번 대북 방송 중단은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대통령실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의도된 메시지 전달임을 강조했다. 그 배경에는 최근 남북 간 대치 상황의 심화와,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 남북 관계의 변곡점 될까?

군사적 행동은 멈췄지만, 남북 대화 재개나 후속 협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 ‘확성기 → 소음방송 → 동시 중단’이라는 일련의 흐름을 놓고 보면, 적어도 상호 자극을 자제하는 선에서의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류가 유지된다면, 군사적 긴장 완화뿐 아니라 교류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