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38세)는 잠재적으로 그의 마지막 프랑스오픈 무대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조코비치는 경기장을 떠나기 전 붉은 클레이 코트에 조용히 입을 맞췄다. 그 순간, 스타디움 전체는 숨을 죽였고 팬들은 뜨거운 기립 박수로 그의 여정을 되새겼다.


클레이의 제왕, 마지막 고별 인사?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프랑스오픈에서 3회의 우승 기록(2016, 2021, 2023)을 남겼으며, 이 기록은 나달의 독주 속에서도 돋보였다. 비록 이 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패배자’가 아닌 시대의 한 페이지를 마감하는 인물로 비쳤다.

이번 대회에서의 패배는 단순한 결과를 넘어, 은퇴 또는 주요 그랜드슬램 무대 퇴장을 암시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트에 키스하는 장면은 수많은 외신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처럼 받아들여졌다.

조코비치 이후의 테니스…시너와 알카라스의 시대

이날 승리한 야닉 시너는 단순히 한 세대를 이긴 선수가 아니라, ‘다음 시대’를 여는 주인공으로 불리고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더불어, 조코비치·페더러·나달이 이끌었던 황금기를 넘겨받는 차세대 주자들의 등장은 테니스 세계에 새로운 리듬을 부여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향후 거취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의 커리어는 이미 20개 이상의 그랜드슬램 우승, 수많은 마스터스 타이틀,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로 빛나는 유산을 남겼다.

"위대한 챔피언이 남긴 건 기록보다 더 깊은 감동"

전 세계 수많은 팬과 전문가들은 이제 ‘숫자’보다 ‘이야기’에 주목한다.
끊임없는 자기관리, 이단적이라 불릴 정도의 스트릭트한 식단, 그리고 압도적 정신력. 조코비치는 단순한 챔피언이 아닌, 시대의 상징이었다.

"클레이에 남은 입맞춤 하나, 그 속엔 수많은 승부와 시간, 그리고 작별의 메시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