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탈리아(Antalya)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 피카츄 복장을 한 시위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와 영상 매체를 통해 퍼진 해당 장면에서는, 피카츄로 분장한 인물이 시위대와 함께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시위에 비현실적이고 상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실이 만화를 닮아가고 있다”, “유쾌하지만 슬픈 풍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정치적 탄압, 경제난, 표현의 자유 제한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촉발되었으며, 지금까지 1,400명 이상의 시민이 체포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시위가 단순한 반정부 구호를 넘어 창의적이고 상징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카츄 복장은 시민 저항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활용되며, 국제적인 주목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는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체포된 시민들의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