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한번 불을 뿜으며 활발한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 5월 25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Kilauea,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내 위치한 이 활화산에서는 **용암이 최대 1,000피트(약 300미터)**까지 치솟는 장관이 펼쳐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하와이 화산 관측소(HVO)에 따르면, 이번이 2024년 12월 이후 23번째 분화 활동으로, 이날 오후 4시 15분경부터 북쪽 분화구에서 강한 용암 분출이 시작되었고, 이후 점점 더 격렬해졌다. 남쪽 분화구 또한 최대 **800피트(약 240미터)**까지 용암을 내뿜으며 화산 활동에 동참했다.

HVO는 밤 10시 직전 북쪽 분화구의 분출이 멈췄으며, 남쪽도 30분 후쯤 활동을 멈췄다고 전했다. 하지만 분출 당시 발생한 화산 연기 기둥은 5,000피트(약 1.5km) 이상에 달하며, 이 안에는 화산재와 ‘펠레의 머리카락’(Pele's hair, 가는 유리섬유 형태의 용암 조각), 용암암석(스코리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화 영상은 USGS에 의해 공개되었으며, 불타오르는 용암 기둥과 함께 유독한 연기와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경외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관광객과 현지 주민에게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위험성을 동시에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