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산업계와 함께 손을 잡고 미래 성장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국회 미래산업포럼’이 4월 22일 공식 발족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한국 산업의 방향성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 기업-정치권-연구기관, 한자리에 모이다

이번 포럼은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기식) 주관 아래 출범했으며, 삼성, SK, LG, 현대차, HD현대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전략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는 국내 산업계의 현실적 목소리를 입법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국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세계 경제가 전환기에 놓인 지금이야말로, 한국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 국가 전략을 수립할 때”라며, 산업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최태원 회장 “수출 모델 유효기간 끝나간다… 인재와 기술로 방향 틀어야”

기조연설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은, WTO 체제 속에서 비약적인 수출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상품 중심의 수출 전략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액화천연가스 공동 구매나 탄소 포집 기술 등에서 일본과 같은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이 중요해질 것”
“특히 해외 고급 인재 유입과 지식재산 기반 수출 확대 등 ‘소프트머니’ 중심 전략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은 인적 자본과 지식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에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급두뇌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산업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김기식 원장도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글로벌 현실에서, 과거처럼 정부가 손을 떼는 산업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국가 주도의 적극적인 산업지원체제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산업이 경제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산업정책·기술정책·인재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 재편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 정기 포럼으로 계속되는 논의… 현실을 반영한 주제 선정

향후 미래산업포럼은 분기별 정례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포럼 운영위가 산업계의 수요, 대외적 리스크,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이슈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만큼 실질적이고 시의성 높은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 시사점 요약

· 상품 중심 수출 모델의 한계 지적

· 산업정책 중심의 경제 전략 재구성

· 고급 인재 유치, 지식 기반 성장 필요성 부각

· 정부-국회-기업 간 거버넌스 협력 체계 구축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