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 주변 해역에 항공모함과 전투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동북아 안보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및 로켓군이 동시에 참여하는 합동작전 형태로, 4월 1일부터 실시 중인 ‘해상-공중 전투 준비 순찰’ 및 봉쇄 시뮬레이션 훈련이 핵심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분열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특히 ‘산둥함(山東艦)’ 항공모함 전단과 19척의 전함이 타이완 인근 해역에 전개된 것이 확인되며, 훈련 규모와 의도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타이완, 전투기·미사일 전면 대응…실시간 감시 체계 가동
타이완 국방부는 즉각 F-16V 전투기, 해군 구축함, 지대공 미사일 체계 등을 전면 배치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의 위협적인 군사행동에 강력히 대응하며, 실제 침공에 대비한 방어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타이완 내에서는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함께 ‘사실상의 해상·공중 봉쇄 작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민방위 훈련 강화 및 방공 시뮬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 국제사회 우려 확산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은 이번 중국의 훈련에 대해 지역 안보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 조치에 반대한다”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 공통 이익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