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무섭다지만, 대형마트는 지금 웃는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가 앞다퉈 ‘반값’ 세일을 선언하며 유통가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이 유쾌한 할인 경쟁의 배경엔 생존을 건 계산이 숨겨져 있다.
🔍 대형마트들, 왜 이렇게 ‘세일’을 몰아붙일까?
2025년 봄, 대형마트들은 단순한 시즌 이벤트가 아닌 “현금 확보 + 고객 회복”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 속에서 대규모 할인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창립 27주년 ‘땡큐절’을 통해 신선식품 최저가를 내걸었다.
이마트는 ‘랜더스 쇼핑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반값 이벤트를 전개했다.
이 모든 할인전의 공통점은 ‘먹거리 중심’이라는 점이다. 장바구니 필수품을 노리며, 물가 부담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누구를 위한 세일인가?…소비자는 만족, 유통가는 고민
“홈플러스에서 보리 먹고 자란 돼지고기 반값에 샀어요. 진짜로 반값이라 깜짝 놀랐죠.”
“요즘 고기 싸게 파는 날이면 마트 줄이 백미터는 돼요.”
할인 혜택을 받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40~50대 주부층, 어린이날을 앞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유통업계 내부 사정은 조금 복잡하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산 유동화를 위해 ‘가격 파괴’를 택했고,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점유율 방어를 위해 뒤따르는 양상이다.
🥩 실제 할인 품목 살펴보기
홈플러스: 한우, 보리먹은 돼지, 생필품 브랜드, 4만원 이상 구매 시 중복 쿠폰까지.
롯데마트: 노르웨이 연어, 한우, 활 대게, 연어 물량만 40톤 사전 계약.
이마트: 한우·와규·찜갈비 반값, 어린이 선물용 레고와 캐치티니핑 할인, 계란 30구 3980원 등.
특히 이마트는 AI로 인해 공급난이 심화된 계란까지 도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하며 ‘전쟁의 승부수’를 던졌다.
💡 소비자 꿀팁
✔ 행사 날짜 확인 필수: 대부분 금~일 주말 타깃
✔ 마일리지/포인트/행사카드 활용하면 할인율 추가
✔ ‘조기 소진’ 상품 많으니 평일 오전 방문 추천
✍ 에디터의 한마디
단순한 ‘세일 경쟁’이 아니다.
지금 대형마트의 할인전은 생존을 건 소비자 쟁탈전이다. 한쪽에서는 회생을 위한 ‘최후의 카드’로, 다른 한쪽에서는 점유율 유지를 위한 ‘방어막’으로 작동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선 이례적인 호황이다. 지금은 **쇼핑 타이밍의 ‘골든타임’**이라 할 만하다.
📌 다만 이 할인 경쟁이 ‘단기성 체력 소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유통 구조 혁신
공급망 다변화
지속 가능한 가격 전략
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