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6일, TMZ 보도에 따르면 한때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악명 높은 음악 축제 ‘파이어 페스티벌(Fyre Festival)’의 후속 행사인 ‘Fyre Festival 2’가 전격 연기됐다. 개최 예정이었던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의 일정은 무산됐고, 현재까지 새로운 날짜와 장소는 미정이다.


“정부가 도와준다더니 돈만 챙겼다”

주최자 빌리 맥팔랜드(Billy McFarland)는 “지난 18개월 동안 경험 많은 외부 페스티벌 운영사들과 협력해 준비해왔지만,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지역 정부의 일방적인 태도 때문에 계획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돈을 받고, 허가를 내주고, 홍보까지 해놓고는 뒤늦게 ‘우리는 그런 행사 모른다’고 발뺌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절도’에 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수천만 원 상당의 손해 주장

맥팔랜드는 “수십만 페소에 달하는 허가 비용과 수배된 숙소, 공연장 예약 등으로 막대한 자금을 잃었다”며, 해당 지자체를 통해 촬영해둔 정부 관료와의 회의 장면 영상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이를 공개할 뜻도 내비쳤다.

거짓말이냐, 배신이냐…신뢰는 무너져

파이어 페스티벌 2는 빌리 맥팔랜드가 과거 와이어 사기죄로 3년 이상 복역한 후 이미지 회복을 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복귀작이었다. 그는 올해 초 TMZ 라이브 인터뷰에서 “아티스트 섭외는 완료됐고, 쇼는 확실히 열린다”고 장담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라인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의 실패, 또 반복될까?

2017년 초대 Fyre Festival은 호화 섬에서 열리는 명품 음악 축제로 홍보되었지만, 부실한 준비로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생수조차 없는 텐트에서 방치되며 대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해 맥팔랜드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고,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향후 계획은?

Fyre Festival 2는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며, 맥팔랜드 측은 새로운 개최지와 일정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의 전례와 이번 논란이 겹쳐, 업계 안팎에서는 또 한 번의 사기극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