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마닐라 — 필리핀 영화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 노라 아우노르(Nora Aunor)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자녀들은 4월 16일(수) SNS를 통해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으며, 사망 원인 및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70년 연기 인생, 200편 넘는 작품

노라 아우노르(본명 노라 카발테라 빌라마요르)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기차역에서 물을 팔던 소녀에서 출발해, 1960년대 가수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화계로 전향하며 200편 이상의 영화 및 TV 드라마에 출연, 필리핀 대중문화의 중심 인물로 자리잡았습니다.

🎬 대표작과 수상 이력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1976년작 《Tatlong Taong Walang Diyos》 (신 없는 3년)

1984년작 《Bulaklak sa City Jail》 (감옥의 꽃)

1990년작 《Andrea, Paano ba ang Maging Isang Ina?》 (엄마로 사는 법)

1995년작 《The Flor Contemplacion Story》

2012년 베니스 영화제 진출작 《Thy Womb》(자궁) 등이 있으며,

특히 《Thy Womb》에서는 **아시아 필름 어워드(Asian Film Awards)**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습니다.

🏅 국가 예술가이자 사회적 상징

노라 아우노르는 2022년 필리핀 정부로부터 **영화 및 방송 예술 부문 국가 예술가(National Artist for Film and Broadcast Arts)**로 지정되었습니다. 다만, 2014년에는 미국 내 과거 마약 관련 논란으로 당시 대통령 베니그노 아키노 3세가 추천을 거부한 바 있어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 가족과 마지막 활동

그녀는 배우 크리스토퍼 드 레온(Christopher de León)과 1975년 결혼해 1996년 이혼했으며, 자녀로는 로틀렛, 이안, 마텟, 키코, 케네스 드 레온 등이 있습니다.

생전 그녀는 2024년까지 영화 《Mananambal》(치유자)과 TV 시리즈 《Lilet Matias, Attorney-at-Law》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로틀렛 드 레온은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며 “그녀의 목소리와 예술성, 그리고 존재 자체가 여러 세대를 감동시켰다”며 “그녀의 유산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노라 아우노르의 장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필리핀 영화계와 팬들은 그녀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The hardest thing in this world is to live in it. I will live… for you.”
— 사라 미셸 겔러의 추모 인용, 《버피: 뱀파이어 슬레이어》 시즌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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