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사측과의 중앙교섭이 결렬되자 9월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의 대규모 쟁의행위로, KB·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에 더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은행권 올스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쟁점

금융노조는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 사용자 측(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은 특히 주 4.5일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경과

· 3월: 금융노조, 위 요구안을 공식 제출

· 이후 두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진행

· 9월 15일: 1차 대대표 교섭 불발

· 9월 23일: 2차 교섭도 성과 없이 종료, 파업 공식화

은행연합회장을 겸하는 사용자협의회장과 금융노조위원장이 막판까지 접점을 모색했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 파업 일정과 향후 절차

금융노조는 9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 계획을 발표한 뒤, 9월 2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사용자 측과 노조 모두 추가 대화의 여지는 열어두고 있으나, 핵심 요구의 방향성에서 입장 차가 커 단기간 타결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영업 차질 우려

전면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구 업무 지연, 대출·상담 처리 적체, 콜센터 응대 축소 등 고객 불편이 불가피하다. 각 은행은 필수 업무 중심의 비상운영체계 가동, 비대면 채널 우선 안내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