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거의 보고되지 않던 흡충 감염이 다시 확인됐다. 건강검진 내시경 과정에서 성충이 발견된 사례로, 전문가들은 민물 식재료의 조리·취식 습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건 개요

수도권 거주 60대 여성이 장기간 소화불량·변비·간헐적 설사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충 4마리가 확인됐다.

유전자·형태 분석 결과, 기생충은 희귀 종인 ‘이전고환극구흡충(Echinostoma cinetorchis)’으로 동정됐다.

국내 보고는 약 10년 만이며, 일반적으로 소장에 기생하는 흡충이 대장에서도 성충으로 발견된 점이 주목된다.


▲추정 경로와 위험 요인

환자는 평택에서 다슬기·미꾸라지를 판매하는 노점을 운영했으며, 충분히 익히지 않은 다슬기 섭취가 감염 고리로 지목된다. 민물고기·패류·야생 채소 등은 채취·유통·조리 단계에서 오염 가능성이 높고, 생식·불완전 가열 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왜 지금 다시 나타났나

전체 기생충 신고는 장기적으로 감소했지만,

·해외여행·먹거리 다양화,

·야외 채취·직접 재배 식재료 소비,

·반려동물 보급 확산
등으로 산발적·희귀 감염이 지속되는 추세다. 최근 해외 수역 노출 후 주혈흡충 감염, 특정 외국인 환자 사례에서의 요충 동반 감염 등 비정형 경로도 보고되고 있다.

▲방역·진단 동향

전국 검진기관은 내시경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을 표본 감시하고, 종합병원 의뢰 사례를 분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관련 자료는 학술지 보고 등으로 공유되며, 질병관리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감염 실태 조사와 대응 지침 개선이 진행 중이다.

▲생활 속 예방법(핵심 요약)

민물고기·패류 완전가열: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히기(끓인 뒤 추가 가열 권장).

야생 채소 세척·데치기: 흐르는 물 세척 후 조리해 섭취.

생식·반숙 회피: 민물 식재료의 회·숙회·젓갈류 생섭취는 피함.

조리 도구 교차오염 차단: 생식재 전용 도마·칼 분리 사용, 조리 후 살균 세척.

증상 시 검진: 복부 불편·설사 등 지속 시 분변검사·내시경 상담.

▲의미와 과제

이번 사례는 희귀 흡충의 재출현이자, 일상적 식습관이 감염 병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정보 접근이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정확한 조리·위생 정보가 신속히 전달돼야 하며, 지역 단위의 식재료 안전 교육과 표준 조리 가이드 확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