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고금리 특판 적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반 시중 금리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많아 사회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는 실제 수익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어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고금리 특판 적금의 의미
특판 적금은 은행이 일정 기간과 수량을 한정해 특별 판매하는 상품이다. 보통 일반 적금보다 금리를 높게 제공하는 대신, 고객의 신규 계좌 개설이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단순한 저축 수단이라기보다 은행의 마케팅 성격이 짙은 상품이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
예금은 한 번에 목돈을 넣어두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방식이다. 같은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자 수익은 적금보다 크다. 반면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누어 저축하는 방식으로, 목돈이 없어도 꾸준히 저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같은 금액을 저축했을 때 적금의 실제 이자는 예금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예를 들어 600만 원을 연 3.5퍼센트 금리로 1년간 맡겼을 경우, 예금은 세전 기준 약 21만 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반면 적금은 월 50만 원씩 12개월 납입했을 때 약 10만 5천 원 정도의 이자가 붙는다. 따라서 금리 숫자만 보고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실제 수익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8월 주목할 만한 특판 적금 상품
현재 시중에서 관심을 모으는 대표적인 상품은 다음과 같다.
OK저축은행 OK 트라이 적금은 최고 연 20퍼센트가 넘는 금리를 내세웠다. 드라마 시청 인증 등 특별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기본 금리도 4퍼센트 수준이다.
에큐온저축은행 나날이적금은 가입 기간이 100일로 짧고 최고 금리 연 12퍼센트를 제공한다. 매일 소액으로 입금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iM뱅크 더쿠폰적금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9퍼센트를 제공한다. 월 최대 20만 원까지 자동이체로 납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 KB스타적금Ⅲ은 최고 연 6퍼센트를 제공한다. 최근 1년간 국민은행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매월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케이뱅크 데굴데굴 농장은 최고 연 2.5퍼센트로 금리는 낮지만 매월 이자를 지급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월 최대 납입액이 1천만 원으로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 전 체크해야 할 사항
첫째, 저축 한도와 가입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금리가 높아도 납입액이 작으면 실제 이자는 크지 않다.
둘째,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동이체, 체크카드 실적, 앱 접속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광고 금리를 받을 수 없다.
셋째, 세후 이자를 계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자소득세 15.4퍼센트를 제하고 실제 수령액을 따져야 한다.
넷째, 중도해지 시 이율을 확인해야 한다. 생활 자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입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다섯째, 특판 적금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빠른 가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분산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대부분의 특판 적금은 월 납입 한도가 작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나눠 가입하면 전체 평균 금리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정리
고금리 특판 적금은 사회초년생에게는 금융 습관을 형성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중장년층에게는 안정적인 짠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조건과 실제 수익을 따져보고, 생활 자금에 부담이 없는 선에서 분산 가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