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조직 슬림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3명 이하 직원을 관리하던 소규모 팀 관리자를 중심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구조 단순화, 관료주의 줄이기
구글 내부 회의에서 브라이언 웰 인사분석 담당 부사장은 “관리자와 직속 보고 라인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줄이고, 실질적인 성과 중심의 구조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역시 “머릿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며, “규모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흐름
구글은 2023년 전체 인력의 약 6%를 감축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간관리직 감축은 불필요한 계층을 줄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의미와 전망
이번 조치는 빅테크 전반에서 나타나는 **‘효율성 강화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와 같은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의 감원은 단기적으로 조직 충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나친 관리자 축소가 팀 단위 의사소통 부재, 직원 사기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구글이 앞으로 효율성과 조직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