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지방 아파트 두 채 이상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국 평균의 2.62배에 달하며,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14억, 전국은 5억대

리얼하우스가 국민은행 월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 572만원, 전국 평균은 5억 354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서울 대비 전국 1.81배)과 비교해 격차가 크게 확대된 수치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서울에 집중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간 약 3배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약 2배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독주

서울 아파트는 경기 지역보다 2.5배, 인천보다 3.4배 비싸며, 이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가 주택 수요의 중심지지만, 서울의 독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향후 전망: 서울 수요 줄고 대체 지역 주목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서울 쏠림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서울의 높은 가격 부담이 수요를 억누르면서,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광명, 안양, 의정부, 구리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대체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GTX, 지하철 연장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