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후 1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 **‘바로퀵’**을 오는 9월 1일부터 선보인다.

▲이마트 19개 점포 거점, 수도권·지방까지 확대

초기 서비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왕십리·마포·목동 등)과 충청, 대구, 부산 지역의 총 19개 이마트 매장에서 시작된다. 배송 가능 반경은 점포 기준 약 3㎞ 이내로, 배달 대행 이륜차를 활용해 신속하게 이뤄진다. 최소 주문 금액은 2만원이며 배송비는 3000원이다.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6000종 상품

소비자는 SSG닷컴 앱 내 전용 ‘바로퀵 전문관’에서 오전 10시~오후 10시 사이 주문할 수 있다. 일부 점포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운영 상품은 약 6000여 종으로, 신선·가공식품, 자체 브랜드(PB) ‘피코크’,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 식료품, 즉석 조리식품뿐만 아니라 주방·욕실용품, 소형가전, 반려동물 용품까지 다양하다. 냉장·냉동 제품은 전용 보냉 포장으로 배송된다.


▲배송 경쟁력 확보 전략

SSG닷컴은 이미 당일배송 ‘쓱배송’, 익일 보장 ‘스타배송’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바로퀵’을 통해 초단기 배송까지 갖추면서 배송 라인업을 완성, 쿠팡·마켓컬리 등과의 차별화 경쟁을 노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4조4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빠른 배송이 유통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만큼, SSG닷컴의 이번 행보가 시장 점유율 확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시각과 전망

한건수 SSG닷컴 SCM 담당은 “이마트 점포망은 전국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전통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배송 플랫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다만 물류비용과 수익성 확보가 관건인 만큼, 장기적인 성과는 소비자 충성도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