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오는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Ulchi Freedom Shield, UFS)’**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과 현대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휘소 연습(CPX)과 야외 기동훈련(FTX)을 병행한다.

■ 훈련의 성격과 규모 조정

올해 훈련의 가장 큰 변화는 폭염 등 기후 변수를 고려해 전체 40여 개 야외 기동훈련 중 절반을 9월로 분산 시행한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훈련 규모와 범위는 예년과 동일하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정 조정이 북한에 ‘훈련 강도 완화’로 읽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북한의 잠재적 반응

과거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 리허설’로 규정하며 미사일 발사, 군사 훈련 확대 등 무력 시위로 대응해 왔다.
이번에도 북한이 훈련 기간에 맞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서해·동해 군사 활동, 사이버 공격 시도 등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접경지 확성기 일부 철거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이번 훈련에 대한 대응 강도를 조절할 여지도 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 신호와 강경 대응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 남북관계와 외교적 함의

올해 훈련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관리와 동맹 결속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진행된다.

긍정 시나리오: 훈련이 방어 목적임을 북한이 인정하고, 확성기 철거와 같은 제한적 완화 조치를 이어갈 경우,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 확대

부정 시나리오: 북한이 훈련을 명분 삼아 무력 도발을 재개하면, 남북관계 회복 시도는 다시 경색 국면에 진입

특히 이번 훈련의 일부 연기가 대화 여지를 남긴 상징적 제스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와, 반대로 “북한의 전략적 계산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가 병존한다.


■ 전문가 분석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반응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의 시선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한반도 안보 구도와 국제 정세의 교차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억지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한 억지력 유지와 대화 채널 병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결론
을지 프리덤 실드 2025는 단순한 군사훈련을 넘어, 남북관계의 기류를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훈련의 결과는 향후 남북관계 방향뿐 아니라, 한·미 동맹의 대북 전략 기조에도 직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