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00%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서 공식 제외했다. 이번 결정은 두 기업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100% 관세가 의미하는 것

미국은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경쟁 심화, 자국 제조업 부흥을 명분으로 특정 국가 및 기업의 반도체 제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경우, 한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메모리·파운드리 제품 가격이 두 배로 치솟아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었다.

관세 면제 결정은 수출 가격 안정 → 시장 점유율 방어 → 글로벌 공급망 유지라는 3중 효과를 가져온다.

■ 면제 배경: ‘미국 현지 생산’ 약속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 차세대 파운드리 라인과 첨단 AI 반도체 생산이 목표.

SK하이닉스: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를 설립, 30억 달러 이상 투자 예정.

미국 정부는 이런 현지 투자 계획이 일자리 창출·기술 이전·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고 판단해 관세 면제 명단에 포함시켰다.


■ 업계 및 시장 반응

업계 평가: “현지 생산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효과를 입증했다”

주가 반응: 관세 면제 소식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상승,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투자자 전망: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확보 가능성 상승

■ 남은 과제

공장 가동 시기

삼성 테일러 공장은 2026년 가동 예정,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은 2028년 목표. 실제 투자 일정이 지연될 경우,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리스크 존재.

중국 사업과의 균형

양사는 중국에도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 미·중 갈등 속에서 기술·수출 규제 리스크 관리가 필수.

기술 경쟁 심화

미국 내 현지 기업 및 타이완 TSMC,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

📌 정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관세 면제는 단순한 세제 혜택이 아니라, 현지 생산·투자 중심의 글로벌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앞으로 이 전략이 미국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강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