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을 우크라이나 휴전 시한으로 못 박은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각각 특별대표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측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을, 러시아 측에는 중동 담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임명할 계획이다.
켈로그 전 보좌관은 조만간 키이우를 방문해 휴전 협상 진전을 모색하고, 전선 상호 불가침 조치와 인도적 지원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를 찾아 크렘린과 협의하며, 대공습 중단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요구하는 한편, 협상 시한 준수를 압박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외교적 압박 수단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무역 관계에 있는 제3국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우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며 휴전 타결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특사 파견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에서 진행된 고위급 회담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의 양국 특사 파견이 실제 휴전 협정 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