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감소, 영업이익은 20% 축소됐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는 서버용 D램 가격 약세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8% 감소했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고객사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률이 3%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 사업부는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내었으나, 전체 실적에 미치는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실적 발표 전날 서울 삼성전자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우려하며 보수적 관망세를 보였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용 파운드리 공정 고도화와 차량용 반도체 소재·부품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특히 3나노·2나노 공정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전문가는 “단기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으나,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막대한 R&D 역량이 중장기 성장 견인할 것”이라며 “AI, 전장·헬스케어 등 신사업에서의 수익 극대화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반도체·산업 소재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