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부터 열돔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과 경기도가 사상 최장 폭염 경보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1일 연속 폭염 경보 발령을 예고하며 전력 사용 급증에 따른 공급 불안정을 우려했다. 8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체감온도는 41.5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취약계층에 냉방 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피크 타임 전력 수요는 88.4GW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력당국은 예비력 1.2GW를 확보해 안정적 공급을 약속했으나, 무리한 수급 조정은 대규모 정전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우수 저지 시설 점검이 시급하며, 장기적으로는 분산형 전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씨(42)는 "출퇴근길 지하철역으로 가도 숨이 턱 막힌다"며 "냉방비 부담이 커서 밤에도 에어컨을 마음대로 켜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폭염 대응 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중이며, 살수차 가동과 도심나무 그늘막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