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이끄는 비트코인이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2만 달러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한국 업계에선 거래량과 투자 열기가 예년 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 비트코인, 12만 달러대 돌파
글로벌 기준(코인마켓캡)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12만2540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억6600만 원 선을 넘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 ‘김치 프리미엄’ 사라지고 거래대금도 부진
한국과 해외 시세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3% 수준으로, 오히려 해외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
업비트와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각각 약 6조 원, 2조5천억 원 선으로, 작년 연말 연초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
3. 투자 수요 분산·알트코인 선호 탓
국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대신 주식과 부동산 등 전통 자산 시장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업비트 전체 거래에서 비트코인 비중은 7% 내외에 머물며, 대다수가 알트코인 매매에 집중하는 ‘알트코인 우선’ 성향이 비트코인 열풍을 잠재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 레버리지·파생상품 도입 관건
국내 양대 거래소는 빌린 코인으로 거래하는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신규 자금 유입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기한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이 도입될 경우 트래픽과 거래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었음에도 국내 시장이 잠잠한 것은 투자처 다변화와 알트코인 집중 거래, 그리고 파생상품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국내 거래소가 레버리지·파생상품 서비스를 얼마나 신속하게 확대하느냐가 시장 열기를 다시 불러올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