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그동안 인기 영상의 바로미터로 불렸던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페이지를 폐지한다. 대신 사용자 취향과 콘텐츠 장르별 트렌드를 더 세밀하게 반영한 차트 체계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측은 오는 21일부터 인급동 페이지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장르별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차트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는 공식 발표에서 “초창기에는 소수의 바이럴 영상으로도 대중적 트렌드를 쉽게 전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팬덤과 관심사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단일 순위 페이지의 유효성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급동 페이지의 방문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신 이용자들은 게임, 음악, 영화 예고편, 팟캐스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최신 인기 콘텐츠를 별도로 찾아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인기 뮤직비디오’ ‘Gaming Explore’ ‘주간 인기 팟캐스트’ 등 세부 카테고리별 인기 차트가 강화된다. 또한 유튜브는 더 많은 세부 카테고리를 점진적으로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유튜브는 사용자별 취향을 반영하는 추천 알고리즘도 한층 정교화할 계획이다. 홈 화면, 검색창, 쇼츠, 댓글, 커뮤니티 탭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각 이용자에게 맞춤형 트렌드를 노출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기능도 개선된다. 유튜브 스튜디오의 ‘영감(Inspiration)’ 탭은 각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하이프(Hype)’ 기능은 급부상하는 신규 영상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튜브 측은 “더는 획일적인 인기 목록으로는 글로벌 사용자층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이제는 포괄적 순위 대신 각 분야별, 개인화된 트렌드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가 더 세분화된 관심사 기반으로 콘텐츠를 소비·제작하도록 유도하고,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을 한층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