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전화회담 일정을 직접 언급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양국 정상이 여섯 번째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내 한 전시회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역시 해당 통화 일정이 잡혀 있다고 일찍이 확인한 바 있다.


두 정상의 직전 통화는 지난 6월 14일에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이란 문제를 포함한 중동 현안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화에서도 주요 국제 이슈와 양국 간 관계를 둘러싼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두 정상이 재차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협력의 폭을 조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핵 문제 등 복합적인 갈등과 협력 요소를 동시에 안고 있어, 이번 통화 결과가 향후 외교 지형에 어떤 신호를 던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