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 – 중동과 유럽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은 수도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Evin) 교도소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 이란 “이스라엘이 정치범 수용 교도소 타격”

이란 사법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23일 테헤란 에빈 교도소를 공격해 수감자, 면회객, 교도관 등 최소 7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교도소는 반체제 인사, 언론인, 변호사, 학생 운동가 등이 수감된 곳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인권 침해 논란이 잦았던 장소다.

이란 측 발표에 따르면 희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가족들 다수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군은 공습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독자적인 사실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간의 무력 충돌이 끝난 직후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당시 이 교도소 외에도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지 본부 등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주요 거점을 겨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500기 넘는 드론·미사일 공격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지난 밤새 537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쏘아 올려 전면적인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이래 단일 야간 공습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공습은 서부 지역을 포함해 전국 주요 인프라 시설을 타격 대상으로 삼았으며, 방공망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조종사 한 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민간인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 트럼프, 18세기 법으로 대규모 추방 추진 논란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98년 제정된 ‘적국인법(Alien Enemies Act)’을 활용해 이민자 집단을 대규모로 추방하려 한 시도가 법원 심리에 들어갔다.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에서 오늘 심리가 열리며, 이번 소송 결과는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해당 법은 본래 전쟁 중 적국 국민을 구금·추방하기 위한 조항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베네수엘라 갱단 조직원 색출 명목으로 활용해 대규모 체포·추방을 시도했다.

◇ 유럽, 폭염 경보 속 불안 고조

유럽 전역은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며 대규모 건강·산불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고온으로 인한 노약자 건강 악화와 대형 화재 발생 위험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 우크라이나 수도의 대피 풍경

키이우 시민들은 러시아의 공습 경보가 울리자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어두운 승강장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불안한 표정으로 몸을 웅크린 모습이 포착됐다.

◇ 미국 상원 공화당 법안, 10년간 부채 3.3조달러 늘린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상원 공화당이 추진 중인 국내정책 법안이 향후 10년간 최소 3조3000억 달러의 추가 국가부채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 건전성 논쟁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그림자

뉴욕에서는 수백만 인파가 참여한 대규모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렸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는 최근 트랜스젠더 권리를 둘러싼 반발과 정책 후퇴가 이어지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LGBTQ 복지센터 예산 삭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