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잘한 곳’과 ‘문제 있는 곳’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특히 에너지 공기업의 약진, 그리고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관장 해임 건의가 눈에 띄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 A등급 전원 에너지 공기업…한전도 '보통 → 양호 → 우수'로

올해 ‘우수’ 등급을 받은 공기업 5곳 모두 에너지 분야였습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남부·동서 발전공사

특히 한전은 2022년 보통 → 2023년 양호 → 2024년 우수로 2년 연속 도약한 셈입니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단기순손실을 줄였고,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동결 정책과 연계된 물가 안정 노력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HUG는 2년 연속 미흡…사장 해임 건의 대상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아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D(미흡)’ 또는 ‘E(아주미흡)’을 받은 공기업은 총 7곳이며, 이 중 5곳은 2년 연속 하위 등급을 받은 상태입니다.

특히 HUG는 지난해부터 현 기관장이 재임 중으로, 기재부가 정한 해임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철도공사 성과급 삭감…공공기관 책임론 부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는 손실폭이 오히려 커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이에 따라 임원 성과급 25% 삭감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당기순손실로 인해 성과급 자율반납이 권고되었습니다.

이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14개 기관 중에서도 재무 구조가 더욱 악화된 사례로, 향후 공기업 경영 책임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우수 평가받은 준정부기관은 누구?

공기업 외에도 다음과 같은 준정부기관들이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이들 기관은 재무 효율성과 공공성 양측에서 균형 있는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평가지표에 포함된 기준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단순 실적 외에도 다음 항목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 재무 건전성
✔ 생산성
✔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 국가 정책사업 추진 성과
✔ 물가 안정 등 대국민 서비스 영향도

따라서 이번 평가는 단순히 흑자·적자가 아닌 국정철학과의 연계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우수'와 '경고'가 교차한 성적표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에너지 안정이라는 외부 변수와 함께, 각 기관의 내부 운영 효율성이 성패를 가른 결과물입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시장환경 변화에 발맞춘 빠른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HUG와 철도공사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정부의 경영개선 압박은 점점 강도를 높일 것이며, 내년 평가는 실제 인사와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