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만큼 싸게? 아니, 오프라인도 역대급 할인 중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패션 업계가 사상 최대 규모의 여름 의류 할인전에 돌입했습니다. 무신사·W컨셉 등 패션 플랫폼은 물론, 마리오아울렛·타임스퀘어 같은 오프라인 쇼핑몰까지 최대 90% 할인 행사를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할인 시작 시점이 앞당겨졌고, 할인율도 훨씬 공격적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 배경엔 얼어붙은 소비 심리, 쌓여가는 재고, 그리고 패션 비수기에 대한 극복 의지가 맞물려 있습니다.

📉 고물가에 줄어든 ‘옷 소비’…패션업계 재고 증가 직격탄

2024년부터 이어진 고물가와 경기침체, 그리고 비정상적인 계절 날씨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은 가장 먼저 ‘의류 소비’를 줄였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의류·신발 소비는 전년 대비 4.7% 감소

특히, ‘직물 및 외의’ 항목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

삼성물산과 한섬의 재무공시에 따르면, 두 회사의 패션 재고 자산은 각각 4,881억 원, 6,243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팔리지 않은 겨울옷이 그대로 남았고, 봄·여름 제품으로 이어지는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할인으로 탈출구 찾는다"

패션 업계는 이 같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년보다 더 빠르게, 더 크게, 더 길게 할인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 무신사 ‘무진장 여름 블프’

6월 15일~25일, 입점 브랜드와 함께 진행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개최

여름 시즌 비수기 극복 + 중소 브랜드 지원

✅ W컨셉

할인 기간 10일 → 15일 연장

참여 브랜드 및 상품 대폭 확대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V 페스타’, 6월 22일까지 진행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으로 기획

✅ 마리오아울렛·타임스퀘어

인기 여성 브랜드 여름 의류 최대 90% 세일

✅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전국 82개 매장 + SSF샵 온라인 동시 진행

2025 S/S 시즌 신상품 최대 50% 할인

한 유통업계 관계자: “요즘 소비자들은 구매 전 온라인가를 꼭 비교해요. 그러니 오프라인도 동일하거나 더 큰 할인 혜택을 제시하지 않으면 매장 방문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