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주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80% 관세가 적절하다"고 밝혀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고율 관세 정책을 유지해 온 트럼프가 처음으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협상 분위기의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 최대 145% 관세 → '80% 수준' 언급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 중이며, 이에 대해 중국도 최대 125%의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팽팽한 압박 속에서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80% 수준의 관세가 타당하다”는 글을 SNS에 남기며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결정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에게 달려 있다고 언급해 일정 부분 유보적인 태도도 함께 보였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이끌 예정이다.
🔁 협상 참여자 및 의제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USTR)**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He Lifeng) 부총리가 참여한다. 관세 완화 여부, 시장 개방, 기존 무역장벽 철폐 등이 핵심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 “협상 잘 되면 관세 인하도 가능”
불과 며칠 전까지 트럼프는 “중국과 거래하지 않아도 미국은 손해 보는 것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 협상이 잘 풀릴 것 같다”며 긍정적 전망을 언급하면서, “관세는 내려갈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백악관 전 수석 무역 고문이었던 피터 나바로도 이날 오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은 시장에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트럼프의 메시지 변화에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 트럼프 “중국 시장 개방해야…닫힌 시장은 통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또 다른 SNS 글에서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폐쇄된 시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 이번 협상이 단순한 관세 문제가 아닌 양국의 구조적 무역 체제 재조정이 핵심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