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 중장년층 10명 중 7명이 퇴직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를 위한 단순한 이유를 넘어, 자아실현과 사회적 소속감 유지가 주요 동기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간 신중년에게 유망한 직업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의 전환에 대비해야 할까?

📊 73세까지 일하고 싶은 시대…신중년의 ‘평생 직업’ 고민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층의 약 70%가 계속 근로를 원하며, 평균 희망 은퇴 연령은 무려 73.3세에 달한다.

이처럼 ‘일하고 싶은 시니어’는 이제 예외가 아닌, 시대적 표준이다. 고학력, 고숙련 인재들이지만 동시에 노후 보장이 불충분한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이라는 이중 책임도 짊어지고 있는 세대다.

📌 유망직업 3대 키워드: “틈새시장 · 사회공헌 · 기술 적응”

한국고용정보원이 분류한 신중년 유망 직업군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틈새 도전형 : 경력을 살려 창업·컨설팅귀농귀촌 플래너, 협동조합 운영

· 사회 공헌형 : 의미 중심, 수익 낮음숲 해설가, 인성교육 강사

· 미래 준비형 : 기술 변화에 적응 필요3D 프린팅 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특히 ‘돌봄과 사회복지 분야’는 AI로 대체가 어려운 대표적인 직군으로, 앞으로 10년간 인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생활지도사 등은 시니어 맞춤형 고용안정 해법이 될 수 있다.

🤖 AI 시대, ‘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온다

한편 글로벌 취업 플랫폼 링크드인은 ‘2025 유망 직업’ 순위에서 AI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AI 컨설턴트를 상위에 올렸다. 문제는 이런 직군은 대부분 디지털 역량이 기본이라는 점.

한국고용정보원 강민정 팀장은 “AI 확산으로 단순·저숙련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신중년은 기술 격차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는 평생학습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래형 시니어 일자리, 어떻게 준비할까?

신중년 일자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의 공동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개인: 체력 관리, 디지털 학습, 세대 간 소통 능력 확보

· 기업: 경력 기반 직무 개발, 시간제·탄력근무 도입

· 정부: 재교육 인프라, 시니어 전직 프로그램, 고용 인센티브 제공

특히 시간제 일자리, 노하우 기반 멘토링, 지역 밀착형 돌봄 일자리 등은 중장년에게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다.

🎙️ 전문가 말말말

“앞으로의 직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사회공헌과 자아실현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입니다.”
– 강민정 /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통계조사팀장

📝 결론: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만 바뀐다

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대비할 수는 있다.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은 ‘복지’가 아닌,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다.
누구나 늙는다. 그러나 준비한 사람만이 ‘노후에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