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밴드 3 Doors Down의 프론트맨이자 ‘Kryptonite’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브래드 아놀드(Brad Arnold, 46)가 4기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장암이 폐로 전이… 하지만 두렵지 않다”

2025년 5월 7일, 아놀드는 밴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최근 병원을 찾은 뒤 ‘투명세포형 신장암(clear cell renal carcinoma)’이 폐로 전이된 4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고, 결국 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상태는 좋지 않지만, 나는 정말로 두렵지 않습니다.”

아놀드는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여름 예정되어 있던 밴드의 투어를 전면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강한 신의 힘을 믿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앙심을 강조하며 암과의 싸움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을 믿습니다.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지금도 겁이 없습니다.”

그는 팬들에게 “기도로 함께해달라”며 “이제는 우리가 2008년 발표한 곡 ‘Not My Time’을 들어야 할 때”라고 말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곡에는 “이게 내 끝일 수 있어도, 지금은 내 시간이 아니야”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신장암 4기 생존율, 약 10%… 치열한 투병 예상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투명세포형 신장암은 성인 신장암의 약 80%를 차지하며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9%에 이르지만, 전이 시 생존율은 약 10%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 면역요법, 방사선 등 복합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료 뮤지션들의 응원 물결

브래드 아놀드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음악계 인사들이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콧 스탭(Scott Stapp)은 “신앙과 강인함을 가진 당신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했고, 제이슨 알딘(Jason Aldean)도 “형, 너무 안타깝다. 기도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신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심이 담긴 그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투병 중에도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며, 음악과 신앙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