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유권 인정 없인 평화 없다”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크림반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크림반도 영유권 문제를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면, 협상의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러시아 측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 평화협상 앞둔 '민감 발언'…외교 무대 흔들릴 수도
이번 발언은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미·우·러 3자 평화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인정’을 포함한 평화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은 영원히 우크라이나의 땅”이라고 밝혀왔으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 강제병합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도 유지되고 있다.
“평화를 원한다면, 현실을 인정할 준비도 해야 한다.”
– 트럼프 대통령, 뉴욕 인터뷰 中
⚖️ 미국의 중재안…동맹과 국제기구는 우려 표명
미국이 제안한 잠정 평화안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반도 영유권: 러시아 소속으로 인정
돈바스 지역: 자치권 확대 또는 중립지대 설정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지연 또는 유보
즉각적 휴전과 군사 분쟁 중단
이러한 조건은 우크라이나 내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유럽연합(EU), 나토(NATO), 유엔(UN) 내에서도 **“국제법을 저버리는 협상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젤렌스키 측 반응 “국가 주권은 협상 대상 아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어떤 경우에도 영토 주권은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우리는 땅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땅에는 국민이 있고 역사와 정의가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향후 전망: ‘현실론’ vs ‘원칙론’ 충돌 불가피
이번 사건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현실주의(Realism)와 이상주의(Liberalism)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실용적 관점에서 전쟁 종식을 우선시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보전과 주권 수호라는 국제질서의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