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 폭락·日 선물 서킷브레이커…韓 외환시장도 패닉,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앞서 전격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연쇄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세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보였으며, 한국 증시도 4% 이상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 코스피 4.31% 급락…사이드카 발동은 8개월 만

7일 오전 개장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17포인트(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 이후 한때 2,350선도 무너졌다. 이와 동시에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전 9시 12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변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삼성전자 -4%, SK하이닉스 -6%, 현대차 -5%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급락장을 이끌었다.

📉 코스닥도 3% 가까이 하락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0.37포인트(2.96%) 하락한 667.02로 출발,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투자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위주의 코스닥은 미국 나스닥 선물 급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도 충격…원·달러 환율 1,462원, 한때 1,470원 근접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무려 27.9원 폭등한 1,462.0원으로 출발, 장중 한때 1,470원 선을 위협했다.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르게 이탈하며 달러로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 중국·일본·미국까지…글로벌 금융시장 전반 패닉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 폭락,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며 시장이 흔들렸다. 일본 니케이225 선물 역시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함께 미국 나스닥100·S&P 500 선물도 5% 이상 급락해 미국 본장 개장 전부터 월스트리트 전역에 매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전문가들 “공급망 충격에 장기 하락 우려…‘팬데믹급’ 조정장 경고”

글로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이번 조치가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증시 조정 국면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은 “관세 조치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건드리는 리스크 요인이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맞물려 환율, 금리, 무역흑자국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