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현지시간) 사실상 전면적인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는 그의 임기 중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조치로 평가되며, 세계 경제에 강한 충격파를 던졌다.
관세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크게 출렁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하루 만에 2조 달러(약 2,70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월스트리트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무역 전쟁의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 NV는 미국 내 주요 시설에서 약 9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자재 및 부품 가격의 급등과 공급망 충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는 “당장은 시장이 요동치겠지만, 미국 경제는 조만간 역대급 투자 유입과 함께 대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 제조업의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진정한 미국 우선(America First)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조치 주요 내용
적용 대상: 사실상 대부분의 미국 수입품
관세율: 품목별 차등 적용 예정
발효 시점: 2025년 5월 중순부터 단계적 시행
전문가 우려
경제학자들과 무역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소비자 물가 상승, 국제 분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는 2018년~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와 유사한 양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