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은행권이 '첫 거래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고객이 아닌, 단 한 번도 거래하지 않았던 이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우대 금리를 제시하며 앞다퉈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주거래 은행'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 고객들은 금리 하나 보고 갈아타고, 은행들은 "한 번만 와줘"라며 손짓한다. 그 경쟁의 중심에 있는 은행과 상품들을 정리해본다.

✅ 하나은행: 예·적금 첫 가입자 최대 3.05%, 5.50% 혜택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예·적금 거래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예금: ‘하나의 정기예금’ 첫 가입 시 기본 금리에 연 0.20%p 쿠폰 추가 → 최대 연 3.05% (가입한도 5천만 원, 1년 만기)

적금: ‘내맘적금’ 첫 가입 시 2.50%p 우대 쿠폰 → 최대 연 5.50% 가능 (월 20만 원 한도, 1년)

모두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해야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KB국민은행: 1년 공백 고객도 다시 오면 연 6% 가능

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적금인 ‘KB스타적금Ⅲ’를 출시했다.

최근 1년 내 국민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에게는 3%p 우대금리 제공

기본 금리와 합쳐 최대 연 6%

비대면 전용이라 앱 가입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우리은행: ‘첫거래 우대예금’ 기본 2.30% + 우대 1.00%

우리은행은 계좌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총 3.3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급여 이체 조건을 만족하면 **‘우월한 월급통장’**으로 최대 **3.1%**도 가능하다.

이례적으로 입출금 통장에서 제공하는 금리치고는 높은 수준이다.

✅ IBK기업은행: 우대 포함 최대 연 7% 적금 등장

기업은행도 경쟁에 가세했다.

‘처음만나는 IBK적금’ → 최대 연 7% (기본 3%, 우대 4%p)

‘IBK중금채’ → 첫 고객 대상 최고 연 3.13%

조건은 있지만, 적금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의 금리다.

✅ 저축은행도 가세! 최대 연 8% ‘처음만난적금’

이제는 저축은행도 ‘첫 손님’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애큐온저축은행: 연 3.0% 기본 + 우대 5.0%p → 최대 연 8.0%

기존 예·적금 보유 여부 확인 후, 첫 거래자에 한해 제공

🧠 전문가 한마디: “이제 고객은 브랜드보다 조건 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주거래 은행’이라는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며 “앞으로 첫 고객 유치에 대한 마케팅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 기존 고객은 소외감? “호구냐는 말, 공감간다”

한편 온라인 댓글에는 "기존 고객은 뭐 호구냐?"는 자조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금융 소비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 마무리

지금이야말로 은행 쇼핑의 전성시대다. 첫 고객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대. 다만 상품 조건, 우대 요건, 세금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