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가지 중요한 변화의 신호탄이 울렸다. 소상공인을 위한 최초의 전문 인터넷은행을 표방하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이 그 전모를 드러낸 것이다. 단순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소상공인의 경영 현실과 흐름을 파악하고 반영한 실질적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 “신용점수 낮아도 괜찮습니다”…신용데이터 기반 대출 시대

KSB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신용’의 재정의에 있다. 기존 금융권은 신용점수가 낮은 개인이나 소상공인을 리스크로 인식하고 고금리를 적용하거나 대출 자체를 거절해왔다. 그러나 KSB는 한국신용데이터의 방대한 상권 데이터를 활용, 실거래 기반의 신용 평가 모델을 도입했다.

실제로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서비스는 현재 전국 170만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분석되는 거래 데이터는 무려 522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면적인 신용점수가 낮더라도 사업의 안정성, 거래 패턴, 매출 흐름을 통해 금융 신뢰도를 판단한다.

💡 소상공인을 위한 ‘나중결제&오늘정산’이란?

이번에 공개된 두 가지 핵심 금융 서비스는 현실적인 소상공인의 문제를 직접 겨냥했다.

→ 나중결제&오늘정산

소상공인이 재고를 구매하거나 거래처로부터 돈을 늦게 받을 때 발생하는 ‘현금 흐름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서비스다.

· 나중결제: 은행이 물품 대금을 먼저 결제해주고, 사업자는 나중에 갚는다.

· 오늘정산: 거래처로부터 받을 돈을 은행이 먼저 지급, 자금 순환을 빠르게 만든다.

· 맞춤형 지원금&대출연결

각 사업장의 업종, 규모, 매출 흐름 등을 분석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 및 지자체 지원사업을 자동 추천하고, 최적의 대출 상품까지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AI 서류 자동 작성’도 지원되어, 클릭 몇 번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 '채무통합론'까지…고금리 대출자 위한 현실적 대안

다중 대출로 고금리의 부담을 안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채무통합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KSB는 여러 건의 고금리 대출을 하나의 중저금리 상품으로 통합해 금리 부담을 줄이고 상환 계획을 체계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찾아가는 금융”…POS·캐시노트와 연결된 뱅킹 전략

기존 은행이 ‘찾아오라’는 방식이었다면, 한국소호은행은 **‘찾아가는 금융’**을 표방한다. 은행 앱이 아닌, 자영업자가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POS기기나 캐시노트 앱과 연동해,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부가세 파킹 통장’ 같은 아이디어도 흥미롭다.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분석하고, 향후 납부해야 할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 및 적립해 세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방식이다.

📌 단순 금융을 넘어서, 정책금융 안내까지 자동화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소상공인 정책은 많지만, 정작 사장님들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KSB는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정책을 AI가 자동 추천하고, 신청 과정도 서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단순화할 계획이다.

🔚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창업부터 재도약까지 전 주기 지원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창업부터 성장, 위기, 엑싯,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주기별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의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

‘금융 소외계층’으로 불리던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이 드디어 나타났다.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구체적인 데이터 기반 시스템과 자동화된 정책 지원 서비스는 분명 기존 은행 시스템에 도전장을 내밀만하다.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소호은행이 진정 ‘사장님들의 첫 번째 은행’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