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0월,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항공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여전한 ‘최애 여행지’
여행 수요 증가 속에서도 일본은 확고한 1위를 지켰다.
오사카·후쿠오카·나리타(도쿄) 노선이 항공권 예약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숙박·교통 상품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근거리 여행지라는 장점과 안정적인 관광 인프라가 일본의 꾸준한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 베트남, 꾸준한 강세
일본에 이어 베트남이 2위를 차지했다.
다낭·호이안·푸꾸옥 패키지 상품이 예약 상위권에 올랐고
하노이~사파를 연결하는 ‘슬리핑 버스’가 액티비티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단순 관광을 넘어 세분화된 여행 패턴이 두드러지며, 장기 체류형 여행과 지역별 체험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 대만·미국,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대만은 올해 깜짝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다.
해외 숙소 예약에서 3위를 차지했고
타이베이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78% 급증했다.
미국 역시 장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
숙소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하며 4위에 올랐다.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여행·패키지 모두 활기를 띠고 있다.
■ 유럽·지중해, 장거리 수요 회복세
지중해와 동유럽 지역의 패키지 예약 인원은 각각 105%, 809% 급증했다.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 국내 여행도 ‘자연 친화’가 대세
국내 숙박 예약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예약의 1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전남과 경북은 각각 131%, 124% 늘어나 증가율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캠핑·카라반·글램핑 예약이 131% 증가해, 단순 숙박보다 체류형·체험형 여행이 주류로 자리잡는 추세가 확인됐다.
■ 여행 트렌드의 핵심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베트남 등 전통적 인기 지역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만·미국처럼 새로운 지역이 빠르게 부상했다”며, “국내에서는 자연 친화적 숙박 선호가 두드러지는 등 소비 패턴의 다양화가 올해 여행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