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3개월 만에 다시 8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가 8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9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361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약 3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가운데, 2일부터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095억원, 기관은 23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6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1.37% 오른 857.11에 거래를 마치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당분간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