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0일, 전국은 흐린 하늘과 함께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 일대에서 17~19호 태풍(미탁·라가사·너구리)이 동시에 발생해 주변 기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직접 한반도를 관통하지는 않지만,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해 전국적으로 강한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 지역별 예상 강수량

인천·경기 남부·서해5도: 20~60㎜

서울·경기 북부, 강원 영서 중·북부: 10~40㎜

충남 서해안, 전북: 30~80㎜

대전·세종·충남 내륙, 대구·경북: 20~60㎜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10~60㎜

강원 영동: 21일까지 비 지속

특히 충남 서해안과 전북 지역에는 최대 80㎜의 세찬 비가 예상돼 침수, 낙석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기온 및 대기질

아침 최저기온은 16~24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평년 수준보다 다소 높겠다.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바다 상황

동해 앞바다: 파고 0.5~3.5m

서해 앞바다: 0.5~2.0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서해 먼바다: 최고 3.5m까지 물결 예상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항해 및 어업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

■ 태풍 동향

17호 미탁: 홍콩 방면 이동 중, 20일 열대저압부로 약화·소멸 전망

18호 라가사: 홍콩 방면 서진

19호 너구리: 괌 동북 해상 발생, 일본 열도 방향으로 이동하다 22일 이후 동북쪽으로 전환 예상

세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주변 대기 흐름을 바꿔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