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가을 도시 전체를 축제의 무대로 바꾼다. 시는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가을의 바람’을 주제로 ‘페스티벌 시월’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작한 도심형 통합 캠페인을 한 단계 확장해, 예술·공연·전시·창업·국제회의까지 10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을 한데 묶었다.

▲다리 위에서 시작되는 도시 축제

개막 첫날에는 부산의 상징 교량을 코스로 달리는 세븐브릿지 투어(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광안대교 상판에서는 1,000명 규모의 ‘브런치 온 더 브릿지’가 진행된다. 밤에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드론 라이트쇼 경연과 재즈 공연을 결합한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미국·일본·중국 팀이 참가해 바다 위 야경을 무대로 하늘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구성을 내세웠다.

▲벡스코, 국제 콘퍼런스·박람회 릴레이

컨벤션 중심지 벡스코에서는

9/22~23 ‘FLY ASIA 2025’(참가자 약 2만 명 규모),

9/26~28 ‘부산국제음식박람회’,

같은 기간 야외광장 ‘수제맥주 마스터스 챌린지’가 잇따른다.

지식·산업 포럼 브랜드 ‘시월 인사이트’ 트랙도 확대됐다. 한겨레 심포지엄, 데이터 위크 2025, 도시브랜드포럼, 부산 R&D 주간, AI+X 콘퍼런스 등 도시 현안을 기술·브랜딩 관점에서 풀어낼 일정이 줄지어 있다.

▲공연·록·전통, 균형 잡힌 라인업

공연예술 분야는 9/24~28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IPAM)’이 15개국 100여 편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와 창작자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대중음악 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9/26~28, 삼락생태공원)에는 스매싱 펌킨스 등 해외 헤드라이너가 무대에 오른다. 같은 기간 화명생태공원에서는 지역 대표 역사문


화 축제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가 열려 시민·관광객의 선택지를 넓힌다.

▲도심 곳곳 ‘시월 라운지’로 연결

콘텐츠 종사자와 관람객 교류를 위한 ‘시월 라운지’ 지난해 1곳에서 3곳(벡스코 야외광장·록페스티벌 현장·더베이101)으로 확대된다. 낮에는 포럼·박람회, 밤에는 공연과 라운지를 잇는 도보 동선형 체류 설계가 특징이다.

▲도시 브랜드와 관광 목표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집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부산은 2014년 이후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페스티벌 시월’이 300만 명 시대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