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더해지면서 테슬라가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다시 최고치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6615.28(+0.47%), **나스닥 지수는 2만 2348.75(+0.94%)**로 마감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4만 5883.45(+0.11%)로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FOMC는 오는 17일 열리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96%, 사실상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중 협상 훈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매우 잘 됐다”고 평가했다. 틱톡 인수 문제 등 주요 갈등 이슈가 정리 국면에 들어서며 시장 불안 요인이 완화된 것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머스크의 10억 달러 베팅
이날 테슬라는 3.6%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약 250만 주(10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이는 공개시장 매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자사 성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그의 베팅을 따라 대거 매수에 나섰고, 테슬라는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알파벳, 시총 3조 달러 돌파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역시 4%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크롬 매각 의무 부담을 덜어낸 법원 판결 이후 주가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전망
금리 인하, 무역협상 진전, 그리고 빅테크 호재가 맞물리며 미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투자 심리에 상징적인 의미를 주었다”며, 테슬라뿐 아니라 나스닥 전반의 랠리를 자극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