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가 두나무의 자회사이자 국내 대표적인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686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결정으로 네이버페이는 단순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넘어 비상장 주식 투자 영역까지 확장하며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하며 장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네이버페이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절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정보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 자금이 원활히 순환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국내 빅테크 기업 간 경쟁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미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 토스와 함께 네이버페이까지 장외투자 시장을 공략하면서 플랫폼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도권 편입을 위한 인가 절차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등 과제도 남아 있다. 불법 중개나 투자 사기 차단을 위한 시스템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인수는 네이버페이가 비상장 주식 거래 대중화와 장외시장 제도화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